인천송도
더율한의원
대상이 꼭 그 사람일 필요는 없습니다. 어디엔가는 풀어야 합니다.
화병에 대해 흔히 듣는 조언이 「참지 말고 표현해라」입니다. 그런데 표현하면 상황이 더 나빠지는 관계이기 때문에 참아 오신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다르게 말씀드립니다. 「그 사람에게 표현하라」가 아니라 「어디엔가는 풀어야 한다」입니다. 대상이 꼭 그 사람일 필요는 없습니다.
글로 적는 것이 가장 접근하기 쉽습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 있는 그대로 적어 보세요. 정리하지 않으셔도 되고, 욕이 나와도 됩니다.
그리고 몸을 쓰는 것이 실제로 도움이 됩니다. 감정이 몸에 쌓인 상태라 움직이면 함께 풀립니다. 특히 걷기처럼 리듬이 있는 운동이 좋습니다.
※ 상황을 바꿀 수 없어도 쌓이는 속도는 늦출 수 있습니다.
적으실 것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있었던 일, 그때 느낀 감정, 하고 싶었던 말. 정리하지 않으셔도 되고 문장이 안 되어도 됩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 적으세요. 그래야 솔직해집니다. 다 적은 뒤 없애 버리셔도 됩니다. 적는 과정 자체가 목적입니다.
그리고 몸의 증상도 함께 적어 보세요. 가슴이 답답한 정도, 잠, 소화. 감정이 올라온 날과 몸이 힘든 날이 겹치는지 보시면 연결이 눈에 보입니다.
한 달쯤 모으시면 「무엇이 특히 나를 힘들게 하는지」가 분명해집니다. 그러면 그 부분을 어떻게 다룰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 적으면서 많이 힘들어지신다면 혼자 하지 마시고 함께할 사람을 찾으세요.
화병은 몸으로 나타나는 상태라 몸을 챙기는 것이 그대로 도움이 됩니다.
수면이 가장 중요합니다. 잠이 부족하면 감정 조절 능력 자체가 떨어집니다. 같은 상황도 훨씬 힘들게 느껴집니다.
카페인과 술은 줄이시는 편이 낫습니다. 카페인은 두근거림과 예민함을 키우고, 술은 당장 풀리는 것 같지만 다음 날 기분을 더 가라앉힙니다.
한의학에서는 화병을 간기울결(肝氣鬱結)에서 시작해 간울화화(肝鬱化火)로 진행하는 것으로 보고, 막힌 것을 풀고 열을 내리는 방향으로 접근합니다. 오래되면 기혈양허(氣血兩虛)가 되어 채워 주는 쪽으로 바뀝니다. 다만 우울·불안이 함께 있다면 정신건강 진료가 필요하며 한방이 이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 「참아서 생긴 병」이니 참는 것을 조금씩 덜어 내는 것이 치료의 방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