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엘보 — 골프를 안 쳐도 생깁니다
팔꿈치 안쪽이 아프십니다. 골프엘보라는 이름 때문에 오해하시지만 집안일과 컴퓨터 작업으로도 생깁니다. 손목 각도가 왜 중요한지 진료실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팔꿈치 안쪽이 아픈데 저는 골프를 안 쳐요. 그런데 왜 골프엘보라고 하죠? 요즘은 컵을 들 때도 힘이 빠지는 느낌입니다.”

골프를 안 쳐도 생깁니다
진료실에서 «골프엘보»라고 말씀드리면 대부분 «저 골프 안 치는데요»라고 하십니다. 이름 때문에 생기는 오해인데, 실제로는 골프를 치지 않는 분이 훨씬 많습니다.
이 통증은 손목을 굽히고 물건을 쥐는 동작이 반복될 때 생깁니다. 골프 스윙에 그 동작이 들어 있어 이름이 붙었을 뿐입니다. 걸레를 짜고, 프라이팬을 들고, 마우스를 오래 쓰는 것도 같은 동작입니다.
그러니 «골프도 안 치는데 왜»라고 자책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히려 일상에서 손을 많이 쓰신다는 뜻입니다.
골프엘보는 이름일 뿐입니다. 걸레를 짜고 프라이팬을 드는 동작에서 더 많이 생깁니다.
세 가지가 겹쳐 있습니다
첫째, 손목을 자주 굽히는 동작을 하고 계십니다. 팔꿈치 안쪽에서 시작한 힘줄이 손목과 손가락까지 이어지는데, 손목을 안쪽으로 굽힐 때마다 이 힘줄이 당겨집니다. 컴퓨터 작업이나 집안일이 대표적입니다.
둘째, 물건을 꽉 쥐는 습관이 있습니다. 무언가를 세게 쥘 때도 같은 힘줄이 쓰입니다. 공구를 쓰시거나 요리를 많이 하시는 분, 아이를 자주 안으시는 분께 흔합니다.
셋째, 힘줄에 작은 손상이 쌓였습니다. 한 번에 크게 다친 것이 아니라 미세한 자극이 반복돼 힘줄이 붙는 자리가 지친 상태입니다. 그래서 «쉬면 괜찮다가 다시 쓰면 아프다»가 반복됩니다.
이 자리는 회복이 느립니다. 힘줄은 근육보다 피가 덜 도는 조직이라 그렇습니다. 몇 주 만에 낫기를 기대하시면 실망하기 쉽습니다.
이런 증상이면 진료를 받아 보십시오
쓰지 않으면 괜찮은 정도라면 관리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아래에 해당하면 확인이 필요합니다.
이럴 때는 진료를 미루지 마세요
- 손목을 젖히기만 해도 팔꿈치 안쪽이 찌릿할 때
- 컵을 들거나 악수할 때도 힘이 빠질 때
- 통증이 이 주 넘게 계속될 때
- 팔 안쪽을 따라 저림까지 느껴질 때
- 팔꿈치가 붓거나 펴기 어려울 때

한의학에서는 주통으로 봅니다
한의학에서는 팔꿈치 통증을 주통(肘痛)이라 하고, 반복해서 쓴 힘줄이 상한 근상(筋傷)의 하나로 봅니다. 국소적으로 흐름이 막혀 통하지 않는 상태입니다.
치료는 힘줄이 붙는 자리 주변의 긴장을 풀고 흐름을 여는 쪽으로 갑니다. 다만 팔꿈치만 보지 않습니다. 손목이 굳어 있으면 팔꿈치가 계속 당겨지고, 어깨가 굳어 있어도 팔 전체의 부담이 팔꿈치로 몰립니다.
한의학에서 간(肝)이 근(筋)을 주관한다고 보는 관점도 함께 적용합니다. 여러 곳의 힘줄이 번갈아 아프거나 회복이 유독 더딘 분께는 국소 치료만으로 부족한 경우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부위는 반복 동작을 줄이는 것이 치료의 큰 부분입니다. 치료를 받으면서도 매일 같은 동작을 하시면 회복 속도가 소모 속도를 따라가지 못합니다.
치료 속도가 쓰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낫지 않습니다.
팔꿈치는 이렇게 관리합니다
첫째, 손목과 팔꿈치를 부드럽게 늘려 주십시오. 팔을 앞으로 뻗고 손바닥을 위로 향한 뒤, 반대 손으로 손가락을 아래로 천천히 당기면 팔 안쪽이 당깁니다. 십오 초씩 하루 두세 번이면 충분합니다. 아플 정도로 당기지 마십시오.
둘째, 무거운 물건은 손목 각도를 바꿔 가며 드십시오. 손바닥이 위를 향한 채 드는 자세가 팔꿈치 안쪽에 가장 부담이 큽니다. 손바닥을 아래로 향하거나 두 손으로 나눠 드시면 훨씬 낫습니다.
셋째, 통증이 있는 동안은 반복 동작을 줄이십시오. 완전히 안 쓰시라는 뜻이 아니라, 하루에 몇 번이라도 쉬어 주시라는 뜻입니다. 몸에 회복할 시간을 주는 것도 치료의 일부입니다.
넷째, 마우스와 키보드 높이를 확인하십시오. 손목이 위로 꺾인 채 오래 있으면 팔꿈치가 계속 당겨집니다. 손목 받침을 두시는 것만으로 달라지는 분이 많습니다.
다섯째, 팔꿈치 아래쪽에 감는 밴드를 써 보십시오. 힘줄이 붙는 자리의 부담을 나눠 줍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팔꿈치 통증은 «별것 아닌데 오래간다»는 점이 사람을 지치게 합니다. 크게 아프지도 않은데 몇 달씩 이어지니까요.
이 부위는 원래 그렇습니다. 힘줄은 느리게 회복되고, 손은 하루도 쉴 수 없으니 그렇습니다. 몇 주가 아니라 몇 달을 두고 조금씩 좋아지는 것을 목표로 잡으시면 마음이 훨씬 편합니다.
인천 송도 더율한의원에서는 팔꿈치를 볼 때 손목과 어깨까지 함께 확인합니다. 어느 쪽 부담이 팔꿈치로 모이는지 알아야 다시 아프지 않습니다.
몇 주가 아니라 몇 달을 두고 조금씩 좋아지는 것을 목표로 잡으십시오.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한방 의료 정보 제공을 위한 참고 자료이며, 개별 환자의 진단·처방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은 한의사 진료를 통해 결정해 주세요.
권영주 대표원장 · 한방내과 전문의
20년째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을 만나온 한의사언니입니다. 통증으로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참을 만해서 미뤘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참는 동안 몸은 아픈 쪽을 피하는 자세를 배웁니다. 그러면 처음 아프던 곳이 아닌 다른 자리가 아파 옵니다.
그래서 저는 아픈 자리만 보지 않습니다. 어느 쪽으로 기울어져 계신지, 어떤 동작에서 아프신지를 먼저 봅니다. 왜 하필 그 자리가 아픈지 —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을 이 글에 정리했습니다.
통증, 원인부터 치료까지 정리했습니다
원인·증상·자가진단·생활관리·회복 기간을 항목별로 나눠 두었습니다. 인천 송도 더율한의원 통증 클리닉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