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자리가 잦아 늘 피곤할 때 — 쉬어도 안 풀립니다
술자리가 잦아 쉬어도 피로가 풀리지 않을 때 마시는 양보다 먼저 볼 것과 피로가 술 때문인지 확인하는 방법을 진료실 기준으로 하나씩 정리했습니다.
「주말에 푹 쉬었는데 월요일이 더 무겁습니다.」 술자리가 잦은 분들이 자주 하시는 말씀입니다. 그러면서 많이 마시는 편은 아니라고 덧붙이십니다. 인천 송도 진료실에도 이런 분들이 꾸준히 오십니다.

술은 다음 날만 가져가지 않습니다
술을 드시면 잠이 금방 오는 것은 맞습니다. 문제는 그 뒤입니다. 술기운이 몸에서 분해되는 새벽 무렵이 되면 잠이 얕아지고 자주 깨게 됩니다. 그래서 여덟 시간을 누워 계셨어도 실제로 깊이 쉰 시간은 훨씬 짧습니다. 술을 드신 다음 날 유난히 멍하고 오후에 기운이 뚝 떨어지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손실이 하루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몸이 원래대로 돌아오는 데는 며칠이 걸리는데, 회복이 끝나기 전에 다음 술자리가 오면 덜 회복된 자리에서 또 시작하게 됩니다. 이 상태가 몇 주 이어지면 술을 마시지 않은 날에도 피곤해집니다. 마신 날이 문제가 아니라 회복할 틈이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많이 드셔서가 아니라 회복할 틈이 없어서 피곤하신 것입니다. 한 번의 양보다 사이의 간격을 먼저 보십시오.
얼마나가 아니라 며칠을 쉬시는지
진료실에서는 한 번에 얼마나 드시는지보다 일주일에 며칠을 드시는지를 먼저 여쭤봅니다. 같은 양이라도 이틀 연속 드신 것과 이틀 띄고 드신 것은 몸에 남는 것이 다릅니다. 특히 이틀 연속 마시는 습관이 있으면 첫날의 회복이 아예 시작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제가 드리는 기준은 단순합니다. 일주일에 아무것도 마시지 않는 날이 며칠인지 세어 보십시오. 그 숫자가 사흘보다 적다면 피로가 풀리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술을 끊으시라는 말씀이 아니라, 쉬는 날을 먼저 확보하시라는 뜻입니다.
마시는 시간도 함께 봅니다. 자정 가까이 끝나는 자리가 잦으면 술의 양과 상관없이 다음 날이 무너집니다. 같은 양을 드셔도 일찍 시작해 일찍 끝내는 쪽이 회복이 훨씬 빠릅니다. 회식 자리를 바꾸기 어렵다면 끝나는 시각을 앞당기는 것부터가 현실적인 조정입니다.
피로가 술 때문인지 확인하는 법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이 주 동안 완전히 쉬어 보는 것입니다. 줄이는 것이 아니라 한 방울도 드시지 않는 이 주입니다. 이렇게 해 보시면 잠의 깊이, 아침에 일어날 때의 느낌, 오후의 기운이 어떻게 달라지는지가 분명해집니다. 달라지지 않는다면 피로의 원인이 다른 데 있다는 뜻이니 그것도 중요한 정보입니다.
검사로 확인할 것도 있습니다. 간 수치는 건강검진에서 보시는 항목이고, 빈혈과 갑상선도 함께 봅니다. 술을 자주 드시면 위에서 조금씩 새는 출혈이나 영양 흡수가 떨어지는 문제로 빈혈이 생기기도 합니다. 피로가 몇 달째 이어진다면 이 세 가지는 한 번에 확인해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코골이도 확인합니다. 술을 드시면 목 주변 근육이 늘어져 코골이가 심해지고 숨이 막히는 구간이 늘어납니다. 평소에도 코를 고시는 분이 술자리가 잦으면 이 부분이 겹쳐 피로가 훨씬 심해집니다. 같이 주무시는 분께 자다가 숨이 멎는 것 같다는 말을 들으신 적이 있다면 수면 검사를 받아 보셔야 합니다.
이 주만 완전히 쉬어 보십시오. 줄이는 것과 쉬는 것은 몸에서 전혀 다르게 받아들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렇게 봅니다
한의학에서는 술을 습(濕)과 열(熱)을 함께 만드는 것으로 봅니다. 습은 몸을 무겁고 처지게 하는 성질이고 열은 위로 뜨는 성질이라, 이 둘이 같이 쌓이면 몸은 무거운데 머리와 얼굴은 달아오르는 상태가 됩니다. 술자리가 잦은 분들이 몸은 늘어지는데 잠은 얕다고 하시는 것이 이 조합입니다.
습열은 소화 쪽에 먼저 표가 납니다. 아침에 입이 끈적하고 텁텁하며, 혀에 두껍고 누런 태가 끼고, 대변이 무르면서 시원하지 않고, 아랫배가 더부룩합니다. 이런 분께는 기운을 채우는 보약보다 쌓인 습열을 걷어 내는 쪽이 먼저입니다. 순서를 거꾸로 하면 더 답답해지십니다.
오래되면 비위(脾胃)의 힘 자체가 떨어집니다. 조금만 드셔도 다음 날 붓고, 얼굴색이 누렇고, 식사를 해도 기운으로 바뀌지 않는 느낌이 듭니다. 이 단계에서는 걷어 내는 것과 세워 주는 것을 같이 해야 해서 처방이 더 조심스러워집니다.
또 하나 자주 보는 것이 담음(痰飮)입니다. 잘 흐르지 못한 것이 뭉쳐 몸을 무겁게 만드는 상태를 말하는데, 머리가 맑지 않고 어지럽고 가슴이 답답하며 아침에 몸이 무겁습니다. 술과 야식이 겹친 분들께 흔합니다.
그래서 술 때문에 피곤하다고 오셨을 때 곧바로 보약을 드리지 않습니다. 지금 쌓여 있는 것을 걷는 시기인지, 세워 주는 시기인지를 먼저 정해야 합니다. 8체질이나 사상체질을 확인하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이럴 때는 검사부터 받으세요
진료를 미루지 마세요
- 눈 흰자나 피부가 노랗게 보이거나 소변 색이 진해졌을 때는 곧바로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 오른쪽 윗배가 계속 아프거나 배가 부풀고 다리가 붓기 시작했을 때
- 피를 토하거나 대변이 검게 나올 때는 응급 상황입니다
- 술을 안 마신 날 아침에 손이 떨리고 식은땀이 나며 그것을 술로 달래게 될 때는 혼자 줄이려 하지 마시고 상의하셔야 합니다
- 술을 조금만 드셔도 얼굴이 심하게 붉어지는 분은 식도 쪽 위험이 높아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권해 드립니다

간에 문제가 생겼는지를 확인하고 치료하는 것은 내과의 영역입니다. 한방 치료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고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검사에서 아직 이상이 없는데도 늘 무겁고 회복이 더딘 시기, 그리고 줄여 보기로 마음먹으신 시기를 옆에서 받치는 것이 제가 하는 일입니다. 드시는 약이 있으면 병행 여부를 먼저 상의합니다.
끊는 것을 목표로 두면 시작 자체가 어려워집니다. 쉬는 날을 하루 늘리는 것부터가 현실적인 출발입니다.
오늘부터 해보실 다섯 가지
첫째, 이틀 연속은 피하십시오. 이것 하나만 지키셔도 회복할 틈이 생깁니다. 약속이 이틀 붙어 있다면 둘째 날은 자리에 가되 마시지 않는 쪽으로 잡아 보십시오.
둘째, 한 잔 마시고 물 한 잔을 번갈아 드십시오. 속도가 자연스럽게 느려지고 다음 날 차이가 분명합니다. 물을 미리 한 잔 받아 두시면 하기 쉬워집니다.
셋째, 빈속으로 시작하지 마십시오. 자리에 앉자마자 마시면 같은 양이라도 훨씬 세게 들어옵니다. 밥이나 국을 먼저 몇 술 드시고 시작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넷째, 잠들기 세 시간 전에는 마무리하십시오. 마지막 잔과 잠자리 사이의 간격이 다음 날을 좌우합니다. 다섯째, 다음 날 아침을 거르지 마십시오. 속이 불편하다고 굶으시면 오후에 기운이 더 떨어집니다. 국물이나 죽처럼 부담이 적은 것으로 조금이라도 드시는 편이 회복이 빠릅니다.

술자리 때문에 오신 분들께 저는 끊으시라는 말씀을 잘 드리지 않습니다. 일로 가야 하는 자리가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대신 쉬는 날을 며칠 확보하실 수 있는지를 같이 계산해 봅니다. 그 며칠이 생기면 몸은 스스로 회복합니다. 인천 송도 더율한의원에서는 지금 쌓여 있는 것을 걷는 것부터 시작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방향을 잡아 드립니다.
더율 남성 활력 클리닉
침 · 약침 · 한약 · 상담
- 기력과 잠, 소화를 따로 보지 않고 함께 확인합니다
-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으신 분들을 자주 봅니다
- 드시는 약이 있으면 병행 여부를 먼저 상의합니다
- 체질과 상태에 맞춰 처방을 정합니다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한방 의료 정보 제공을 위한 참고 자료이며, 개별 환자의 진단·처방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은 한의사 진료를 통해 결정해 주세요.
권영주 대표원장 · 한방내과 전문의
20년째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을 만나온 한의사언니입니다. 술자리가 잦은 분들은 대개 주말에 몰아서 쉬는데도 월요일이 더 무겁다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그렇게 많이 마시는 것도 아니라고 덧붙이십니다.
그래서 저는 한 번에 얼마나 드시는지보다 일주일에 며칠을 쉬시는지를 먼저 여쭤봅니다. 회복은 마시는 양이 아니라 쉬는 날의 수에서 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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