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니스엘보 — 왜 이렇게 오래 가는 걸까요
테니스엘보가 몇 달째 낫지 않는다면 염증이 아니라 힘줄이 약해진 상태일 수 있습니다. 쉬기만 해서는 안 되는 이유와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정리했습니다.
“팔꿈치 바깥쪽이 아픈 지 넉 달째입니다. 쉬면 좀 낫다가 일을 시작하면 또 아픕니다. 주사도 맞아 봤는데 몇 주 지나니 다시 그래요.”

염증이라는 말이 오해를 만듭니다
이름이 「-염」으로 끝나서 대부분 염증으로 알고 계십니다. 그런데 오래된 테니스엘보의 조직을 실제로 들여다보면 염증 세포는 거의 없고, 힘줄의 결이 흐트러지고 약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게 중요한 이유는 해야 할 일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염증이라면 가라앉히고 쉬면 됩니다. 그런데 약해진 것이라면 쉬는 것만으로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몇 달째 «쉬었다 다시 아프다»를 반복하고 계시다면 대개 이 지점에서 막혀 있습니다.
염증이라면 쉬면 되지만, 약해진 것이라면 쉬는 것만으로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왜 그렇게 오래 갈까요
첫째, 힘줄은 피가 덜 도는 조직입니다. 근육은 며칠이면 회복되지만 힘줄은 같은 속도로 낫지 않습니다. 몇 주가 아니라 몇 달 단위로 보셔야 하는 이유입니다.
둘째, 완전히 쉬면 오히려 더 약해집니다. 힘줄은 적당한 자극을 받아야 결이 다시 정리됩니다. 아프다고 몇 달 아예 안 쓰시면 그다음에 더 쉽게 아파집니다.
셋째, 일을 계속하셔야 합니다. 대부분 직업이나 집안일에서 쓰는 동작이라 완전히 멈출 수가 없습니다. 회복 속도가 소모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낫지 않습니다.
넷째, 주사로 통증이 사라지면 더 쓰게 됩니다. 아프지 않으니 평소보다 많이 쓰게 되고, 그 사이 힘줄은 더 약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다시 확인하십시오
시간이 걸릴 뿐 대부분은 좋아집니다. 다만 아래에 해당하면 다른 원인이 섞여 있을 수 있어 확인이 필요합니다.
이럴 때는 진료를 미루지 마세요
- 팔꿈치가 끝까지 펴지지 않거나 잠기는 느낌이 있을 때
- 손등과 가운뎃손가락 쪽으로 저림이 함께 내려갈 때
- 목을 움직이면 팔꿈치 통증도 같이 달라질 때
- 붓고 열감이 있으면서 밤에도 아플 때
- 주사를 여러 번 맞았는데 효과가 점점 짧아질 때

한의학에서는 근을 채우는 쪽을 봅니다
한의학에서는 힘줄이 상한 상태를 근상(筋傷)으로 보고, 오래되어 잘 낫지 않는 것은 그 자리를 채울 기혈(氣血)이 모자란 상태로 봅니다. 젊을 때는 같은 일을 해도 괜찮았는데 지금은 다르다는 말씀이 여기에 맞닿아 있습니다.
그래서 치료를 국소에만 두지 않습니다. 굳은 자리를 풀면서 그 자리가 회복할 재료를 채우는 쪽을 함께 봅니다. 오래된 통증일수록 이 부분이 중요해집니다.
진료실에서는 팔꿈치와 함께 손목과 어깨를 봅니다. 손목이 굳어 있으면 팔꿈치가 계속 당겨지고, 어깨가 굳어 있으면 팔 전체의 부담이 팔꿈치로 몰립니다.
치료 간격도 다르게 잡습니다. 오래된 힘줄 문제는 짧게 몰아서 하기보다 간격을 두고 꾸준히 보는 편이 결과가 낫습니다.
오래된 힘줄 문제는 몰아서 하기보다 간격을 두고 꾸준히 봅니다.
이 시기에 해야 할 것
첫째, 아프지 않은 범위에서 매일 쓰십시오. 완전히 쉬는 것이 답이 아닙니다. 통증이 없는 만큼만, 대신 매일 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둘째, 손목을 천천히 내리는 동작을 해 보십시오. 반대 손으로 손목을 올려 준 뒤 아픈 쪽 힘으로 천천히 내립니다. 내리는 동작만 쓰는 방식이 이 힘줄에는 잘 맞습니다.
셋째, 손잡이를 두껍게 만드십시오. 가는 손잡이를 꽉 쥘수록 이 힘줄이 당겨집니다. 스펀지나 테이프로 감싸는 것만으로 부담이 줄어듭니다.
넷째, 물건을 들 때 손바닥이 위를 향하게 하십시오. 손등이 위인 자세로 드는 것이 이 자리에 가장 부담입니다. 주전자나 장바구니를 드실 때 한번 바꿔 보십시오.
다섯째, 좋아지는 속도를 주 단위로 보십시오. 하루하루 비교하면 나아진 것이 잘 안 보여서 포기하게 되십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이 병에서 가장 힘든 건 통증 자체보다 «언제 끝나나»입니다. 넉 달째라는 말씀에는 대개 지친 마음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간을 솔직하게 말씀드립니다. 짧게 끝나는 병이 아니고, 대신 방향만 맞으면 분명히 나아지는 병입니다. 그 두 가지를 같이 알고 계시는 편이 낫습니다.
인천 송도 더율한의원에서는 팔꿈치 바깥쪽 통증으로 오시면 손목과 어깨, 그리고 하루에 그 팔을 어떻게 쓰시는지를 함께 확인합니다. 쓰는 방식이 그대로면 치료가 따라가지 못합니다.
짧게 끝나는 병은 아니지만, 방향만 맞으면 나아지는 병입니다.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한방 의료 정보 제공을 위한 참고 자료이며, 개별 환자의 진단·처방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은 한의사 진료를 통해 결정해 주세요.
권영주 대표원장 · 한방내과 전문의
20년째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을 만나온 한의사언니입니다. 통증으로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참을 만해서 미뤘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참는 동안 몸은 아픈 쪽을 피하는 자세를 배웁니다. 그러면 처음 아프던 곳이 아닌 다른 자리가 아파 옵니다.
그래서 저는 아픈 자리만 보지 않습니다. 어느 쪽으로 기울어져 계신지, 어떤 동작에서 아프신지를 먼저 봅니다. 왜 하필 그 자리가 아픈지 —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을 이 글에 정리했습니다.
통증, 원인부터 치료까지 정리했습니다
원인·증상·자가진단·생활관리·회복 기간을 항목별로 나눠 두었습니다. 인천 송도 더율한의원 통증 클리닉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