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송도
더율한의원
좋은 음식을 더하는 것보다 방해하는 것을 줄이는 쪽이 효과가 빠릅니다. 카페인·술·야식을 어떻게 정리하고, 저녁 식사를 어떻게 배치할지 정리했습니다.
불면에 좋다는 음식을 찾아 드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진료실에서 보면 무엇을 먹었는지보다 언제·얼마나 먹었는지가 훨씬 크게 작용합니다. 아무리 좋은 음식도 자기 직전에 많이 먹으면 잠을 방해합니다.
기본 원칙은 두 가지입니다. 취침 3시간 전에 식사를 마무리할 것, 그리고 공복으로 눕지 말 것입니다. 위장이 열심히 일하는 중에도 잠이 얕아지고, 반대로 배가 너무 고파도 각성이 올라갑니다. 그 사이를 맞추는 게 핵심입니다.
※ 한의학에서 위불화즉와불안(胃不和則臥不安) — 위장이 편치 않으면 잠이 편치 않다고 본 이유입니다. 저녁 과식 후 유독 못 자는 분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더하는 것보다 빼는 것이 효과가 빠릅니다.
몸에서 절반이 빠지는 데만 5~6시간이 걸리고 개인차가 큽니다. 오후 4시 커피가 자정까지 남아 있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커피뿐 아니라 녹차·홍차·초콜릿·에너지음료·일부 감기약에도 들어 있으니 함께 보셔야 합니다.
술은 잠들기를 쉽게 만들지만 수면 후반부를 무너뜨려 새벽에 깨게 합니다. 자다 깨서 다시 못 자는 분이 밤에 술을 드시고 있다면 그것부터 정리해야 합니다. 잠들기 위해 마시는 습관은 양이 늘고 불면은 더 굳어집니다.
위장이 소화 중이면 몸이 쉬지 못합니다. 특히 기름진 음식과 매운 음식은 소화 시간이 길고 역류를 유발해 잠을 얕게 만듭니다.
화장실 때문에 깨는 것이 반복된다면 저녁 이후 수분을 조절해 보세요. 다만 낮에는 충분히 드시고 저녁에만 줄이는 방식이 좋습니다.
극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보다 토대를 만드는 개념으로 보세요.
음식만으로 불면이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방해 요인을 줄이고 리듬을 지키는 것이 먼저이고, 음식은 그 위에 얹는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산조인·백자인·용안육처럼 잠과 관련해 오래 써온 약재들이 있습니다. 다만 이것들은 식품이 아니라 유형에 맞을 때만 쓰는 약입니다. 열이 떠서 못 자는 분과 기혈이 부족해 못 자는 분에게 같은 약재를 쓰지 않습니다.
인터넷에서 좋다는 약재를 사서 달여 드시는 분들이 있는데, 맞지 않으면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속이 불편해집니다. 진료를 통해 유형을 확인한 뒤 쓰는 것과 임의로 복용하는 것은 결과가 다릅니다.
※ 건강기능식품이나 수면 보조제를 이미 드시고 있다면 진료 때 알려주세요. 성분이 겹치거나 복용 중인 약과 상호작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