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 마신 날 코를 심하게 골 때 — 이유가 있습니다
술을 드신 날에만 코골이가 유난히 심해질 때 그날 밤 잠에 무슨 일이 생기는지와 다음 날이 더 무거운 이유를 진료실 기준으로 하나씩 정리했습니다.
「평소엔 조용한데 술 마신 날은 못 자겠답니다.」 옆에서 주무시는 분의 말씀을 그대로 옮겨 오십니다. 정작 본인은 그날 유난히 푹 주무셨다고 느끼십니다. 인천 송도 진료실에서도 회식이 잦은 분들께 자주 듣는 이야기입니다.

술을 마신 날만 유난한 이유
세 가지가 한꺼번에 일어납니다. 첫째, 술은 목 안쪽 근육을 평소보다 더 늘어지게 만듭니다. 잠들면 원래도 느슨해지는 자리인데 거기에 술이 더해지면 공기가 지나가는 길이 훨씬 좁아지고, 좁아진 만큼 크게 떨려 소리가 커집니다.
둘째, 코 안쪽 점막이 붓습니다. 혈관이 늘어나면서 코가 막히고, 코가 막히면 입으로 숨을 쉬게 되고, 입으로 쉬면 혀가 뒤로 밀려 길이 더 좁아집니다. 셋째, 소변이 늘어 몸에서 물이 빠지면서 점막이 마릅니다. 마른 점막은 더 잘 달라붙고 더 크게 떨립니다. 그래서 평소 조용하신 분도 그날만은 다른 사람처럼 고십니다.
술은 소리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공기가 지나가는 길 자체를 좁힙니다. 양보다 마신 시각이 더 크게 작용합니다.
그날 밤 잠에 무슨 일이 생기나
술을 드시면 잠은 빨리 옵니다. 그래서 잘 잤다고 느끼십니다. 그런데 술기운이 분해되는 새벽 무렵이 되면 잠이 얕아지고 자주 깨게 됩니다. 앞부분은 깊고 뒷부분은 조각난 잠이라, 시간은 채웠는데 회복은 절반만 된 셈입니다.
여기에 좁아진 기도가 겹칩니다. 평소에는 소리만 나던 분이 그날은 숨이 잠깐씩 걸리는 구간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본인은 기억하지 못한 채 얕게 깨고, 그 횟수만큼 잠이 잘게 쪼개집니다.
소변도 한몫합니다. 술은 소변을 늘리기 때문에 밤에 한두 번 더 일어나게 되고, 그때마다 잠이 끊깁니다. 소리와 얕은 잠과 화장실이 같은 밤에 겹치는 것입니다.
다음 날이 더 무거운 이유
술을 드신 다음 날이 힘든 것을 대개 숙취 하나로 설명하십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두 가지가 겹쳐 있습니다. 하나는 술 자체가 남긴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날 밤 잠이 조각났다는 것입니다. 뒤의 몫이 생각보다 큽니다.
그래서 같은 양을 드셔도 코를 심하게 고신 날의 다음 날이 유난히 무겁습니다. 머리가 멍하고 오후에 기운이 뚝 떨어지고 예민해집니다. 물을 많이 드시고 해장을 하셔도 잘 회복되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없어진 것은 물만이 아니라 잠이기 때문입니다.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휴대폰으로 밤새 소리를 녹음해 보시고, 술을 드신 날과 안 드신 날을 비교해 보십시오. 차이가 크다면 손댈 곳이 분명해집니다. 소리가 중간에 뚝 끊겼다가 컥 하고 다시 시작되는 구간이 있다면 그건 따로 확인이 필요한 신호입니다.
술 마신 다음 날의 무거움은 절반이 잠의 몫입니다. 물과 해장만으로는 그 절반이 채워지지 않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렇게 봅니다
한의학에서는 술을 습(濕)과 열(熱)을 함께 만드는 것으로 봅니다. 습은 무겁게 가라앉히고 열은 위로 뜨는 성질이라, 이 둘이 같이 쌓이면 몸은 처지는데 머리와 얼굴은 달아오릅니다. 코와 목의 점막이 붓는 것도 위로 뜬 열의 모습으로 읽습니다.
그래서 술자리가 잦은 분들의 코골이는 대개 걷어 내는 쪽에서 시작합니다. 아침에 입이 끈적하고 혀에 태가 두껍고 몸이 무거운 분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런 분께 기운을 채우는 보약을 먼저 드리면 더 답답해지십니다.
코가 원래 약하신 분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평소에도 비염이나 코막힘이 있는 분은 술이 들어가면 그 자리가 먼저 부어 훨씬 심해집니다. 이 경우에는 코를 다스리는 쪽을 함께 가야 술을 줄이는 것만으로 부족한 부분이 채워집니다.
나이가 있으시고 기력이 떨어진 분은 또 다릅니다. 붙잡아 주는 힘이 약해 늘어진 상태라, 이때는 걷어 내기보다 세워 주는 쪽으로 갑니다. 8체질이나 사상체질을 확인하고 체형과 소화, 코 상태를 함께 놓고 정합니다.
다만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한방 치료로 코골이 소리를 없애 드린다고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술로 붓고 쌓인 부분, 코막힘, 소화처럼 소리를 키우는 조건을 함께 손보는 자리입니다.
이럴 때는 검사부터 받으세요
진료를 미루지 마세요
- 술을 드시지 않은 날에도 숨이 멎는 것 같다는 말을 들으셨다면 수면 검사를 먼저 받아 보셔야 합니다
- 아침에 머리가 아프고 입이 바짝 말라 있는 날이 잦을 때
- 운전 중이나 회의 중에 졸음이 쏟아진 적이 있을 때는 미루지 마셔야 합니다
- 혈압이 높은데 약을 드셔도 잘 잡히지 않을 때는 잠 쪽을 함께 확인하셔야 합니다
- 수면제나 안정제를 드시면서 술을 함께 드시는 것은 위험합니다. 반드시 처방하신 의료진과 상의하셔야 합니다

검사에서 숨이 걸리는 것이 확인되면 확립된 치료가 있습니다. 잘 때 쓰는 양압기, 치과에서 맞추는 구강 장치, 경우에 따라 수술이 그것입니다. 한방 치료가 이 자리를 대신한다고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저는 검사에서 큰 문제가 없는데도 술을 드신 날마다 심해지는 분, 그리고 코막힘이나 체중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분을 함께 보는 쪽입니다.
술과 수면제를 함께 드시는 것은 특히 위험합니다. 두 가지 다 기도를 늘어지게 만듭니다.
오늘부터 해보실 다섯 가지
첫째, 잠들기 세 시간 전에는 마무리하십시오. 마신 양보다 마지막 잔과 잠자리 사이의 간격이 그날 밤을 좌우합니다. 이것 하나만 바꾸셔도 옆 사람의 잠이 달라집니다.
둘째, 한 잔 마시고 물 한 잔을 번갈아 드십시오. 점막이 마르는 것을 줄여 주고 속도도 자연스럽게 느려집니다.
셋째, 그날은 옆으로 주무십시오. 똑바로 누우면 혀와 연구개가 뒤로 처져 길이 더 좁아집니다. 등 쪽에 쿠션을 받쳐 두시면 도로 돌아눕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넷째, 이틀 연속은 피하십시오. 첫날의 회복이 끝나기 전에 다음 자리가 오면 그 주 내내 잠이 얕습니다. 다섯째, 코가 막히신다면 그것부터 손보십시오. 평소 비염이 있는 분은 술을 줄여도 소리가 크게 남습니다.

술 마신 날의 코골이는 대개 웃음거리로 넘어갑니다. 그런데 그 밤에 옆 사람은 못 자고, 본인도 잠을 절반만 자고 다음 날을 시작합니다. 회식이 잦은 시기에 유난히 무너지시는 분들을 보면 여기에 이유가 있습니다. 인천 송도 더율한의원에서는 술을 드신 날과 안 드신 날을 나눠 확인하고, 소리를 키우고 있는 조건부터 줄여 드립니다.
더율 남성 활력 클리닉
침 · 약침 · 한약 · 상담
- 기력과 잠, 소화를 따로 보지 않고 함께 확인합니다
-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으신 분들을 자주 봅니다
- 드시는 약이 있으면 병행 여부를 먼저 상의합니다
- 체질과 상태에 맞춰 처방을 정합니다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한방 의료 정보 제공을 위한 참고 자료이며, 개별 환자의 진단·처방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은 한의사 진료를 통해 결정해 주세요.
권영주 대표원장 · 한방내과 전문의
20년째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을 만나온 한의사언니입니다. 평소에는 조용하신데 술을 드신 날만 옆사람이 못 잔다고 하십니다. 본인은 그날 유독 푹 잤다고 느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술을 드신 날과 안 드신 날을 나눠서 여쭤봅니다. 그 차이가 크다면 손댈 곳이 비교적 분명해집니다.
남성 활력 클리닉, 원인부터 치료까지 정리했습니다
만성피로·남성 갱년기·전립선·탈모를 항목별로 나눠 두었습니다. 인천 송도 더율한의원 남성 활력 클리닉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