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지 손목 통증 — 스마트폰을 오래 쥐고 계셨다면
엄지 쪽 손목이 물건을 잡을 때 시큰거립니다. 엄지로 이어지는 힘줄이 반복해서 쓰이면 생기는 통증인데, 쉬는 것이 치료의 큰 부분입니다. 진료실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물병 뚜껑을 열거나 아이를 안을 때 엄지 쪽 손목이 시큰해요. 손목을 새끼손가락 쪽으로 꺾으면 찌릿하고요. 언제부터인지 기억도 안 납니다.”

언제부터인지 기억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엄지 쪽 손목이 아파서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언제부터인지 모르겠다»고 하십니다. 다친 적도 없고 무리한 기억도 없는데 어느새 아프기 시작했다고요.
이 자리는 그렇게 아파집니다. 한 번에 크게 다치는 것이 아니라, 작은 동작이 수천 번 반복되면서 힘줄이 지칩니다. 그래서 시작점을 기억하기 어렵습니다.
엄지는 손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손가락입니다. 무언가를 잡을 때마다 반드시 쓰이고, 요즘은 화면을 넘길 때도 계속 움직입니다. 쉴 틈이 없는 자리라 회복도 더딥니다.
한 번에 다친 것이 아니라 작은 동작이 수천 번 쌓여서 아파진 자리입니다.
세 가지가 겹쳐 있습니다
첫째, 스마트폰을 오래 쥐고 계십니다. 한 손으로 폰을 받치면서 엄지로 화면을 올리는 동작은 엄지 힘줄에 부담이 큽니다. 큰 화면일수록 엄지를 더 멀리 뻗어야 해서 부담이 늘어납니다.
둘째, 엄지 쪽 힘줄에 염증이 생겼습니다. 엄지를 펴고 벌리는 힘줄이 손목을 지나는 좁은 통로에서 반복해서 마찰되면 그 자리가 붓습니다. 손목을 새끼손가락 쪽으로 꺾을 때 찌릿하다면 여기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셋째, 손목을 반복해서 비트는 동작을 하고 계십니다. 아기를 안아 올릴 때, 걸레를 짤 때, 무거운 장바구니를 들 때 이 자세가 나옵니다. 출산 후에 특히 많이 오시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셋이 겹치면 쉬어도 잘 안 낫습니다. 쉰다고 하면서도 폰은 계속 쓰고 계신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런 손목 통증이면 진료를 받아 보십시오
며칠 쉬면 나아지는 정도라면 지켜보셔도 됩니다. 다만 아래에 해당하면 확인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이럴 때는 진료를 미루지 마세요
- 엄지를 움직일 때 손목이 찌릿할 때
- 손목 통증이 이 주 이상 이어질 때
- 물건을 쥐는 힘이 약해졌을 때
- 손목이 붓거나 눌렀을 때 아플 때
- 손목에서 무언가 걸리는 느낌이 날 때

한의학에서는 근상으로 봅니다
한의학에서는 반복해서 쓴 힘줄이 상한 상태를 근상(筋傷)이라 합니다. 뼈나 관절이 아니라 힘줄과 근막이 지친 상태를 따로 구분해서 보는 것입니다.
한의학에서 간(肝)은 근(筋)을 주관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힘줄 문제가 오래가거나 여러 곳에서 반복될 때는 국소 치료만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채워 주는 쪽을 함께 봅니다. 산후에 손목이 아프신 분들께 특히 이 관점이 필요합니다.
치료는 좁아진 통로 주변의 긴장을 풀고 흐름을 여는 쪽으로 갑니다. 다만 이 부위는 치료보다 «덜 쓰는 것»이 차지하는 비중이 큽니다. 하루에 수천 번 쓰이는 자리라 치료로 회복시키는 속도보다 쓰는 속도가 빠르면 낫지 않습니다.
그래서 진료실에서는 하루에 폰을 얼마나 쓰시는지, 아기를 어떻게 안으시는지를 꼭 여쭙습니다.
이 부위는 치료보다 「덜 쓰는 것」이 차지하는 비중이 큽니다.
엄지 손목 통증을 줄이는 세 가지
첫째, 엄지 쪽을 받쳐 주는 보호대를 쓰십시오. 엄지까지 감싸는 형태여야 힘줄 부담이 줄어듭니다. 손목만 감는 보호대는 이 통증에는 효과가 적습니다. 하루 종일이 아니라 많이 쓰는 시간대에만 착용하셔도 됩니다.
둘째,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십시오. 줄이기 어려우시면 방법이라도 바꾸십시오. 양손으로 들고 반대쪽 손가락으로 조작하시거나, 폰을 책상에 두고 쓰시면 엄지가 쉽니다.
셋째, 틈틈이 손목을 부드럽게 늘려 주십시오. 엄지를 손바닥 안으로 접어 주먹을 쥔 뒤 손목을 새끼손가락 쪽으로 천천히 기울이면 아픈 자리가 당깁니다. 아프기 직전까지만 하시고 십 초 정도 유지하십시오.
넷째, 아기를 안는 자세를 바꿔 보십시오. 손목으로 받치지 마시고 팔 전체로 안으시면 부담이 크게 줄어듭니다. 손목이 꺾인 채로 무게를 받는 것이 가장 나쁩니다.
다섯째, 아픈 날은 따뜻하게 해 주십시오. 붓고 열감이 있는 날에는 반대로 차게 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손목은 아프다고 쉴 수 있는 자리가 아닙니다. 밥을 먹고 옷을 입고 문을 여는 모든 동작에 쓰이니까요. 그래서 «쉬세요»라는 말이 가장 지키기 어려운 처방입니다.
완전히 쉬시라는 뜻이 아닙니다. 하루에 몇 번, 특히 많이 쓰는 시간대만 줄여도 다릅니다. 폰 쥐는 시간 삼십 분만 줄이셔도 몇 주 뒤 체감이 됩니다.
인천 송도 더율한의원에서는 손목을 볼 때 하루 동안 어떤 동작을 반복하시는지 함께 확인합니다. 그걸 바꾸지 않으면 치료가 계속 제자리이기 때문입니다.
폰 쥐는 시간 삼십 분만 줄이셔도 몇 주 뒤 체감이 됩니다.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한방 의료 정보 제공을 위한 참고 자료이며, 개별 환자의 진단·처방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은 한의사 진료를 통해 결정해 주세요.
권영주 대표원장 · 한방내과 전문의
20년째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을 만나온 한의사언니입니다. 통증으로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참을 만해서 미뤘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참는 동안 몸은 아픈 쪽을 피하는 자세를 배웁니다. 그러면 처음 아프던 곳이 아닌 다른 자리가 아파 옵니다.
그래서 저는 아픈 자리만 보지 않습니다. 어느 쪽으로 기울어져 계신지, 어떤 동작에서 아프신지를 먼저 봅니다. 왜 하필 그 자리가 아픈지 —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을 이 글에 정리했습니다.
통증, 원인부터 치료까지 정리했습니다
원인·증상·자가진단·생활관리·회복 기간을 항목별로 나눠 두었습니다. 인천 송도 더율한의원 통증 클리닉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