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송도
더율한의원
물을 채워도 구멍이 있으면 다시 빠집니다.
번아웃에 대한 가장 흔한 조언이 「좀 쉬어」입니다. 휴식은 필요합니다. 그런데 휴가를 다녀와도 며칠이면 다시 그대로가 되는 경험, 해 보셨을 것입니다.
이유는 분명합니다. 소진을 만든 조건이 그대로이기 때문입니다. 물을 채워도 구멍이 있으면 다시 빠집니다.
그래서 회복에는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① 채우기(휴식과 회복) ② 구멍 막기(조건 바꾸기). 둘 중 하나만 하면 오래가지 않습니다.
다만 조건 중 상당수는 혼자 바꾸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바꿀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나누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없는 것에 힘을 쓰면 더 지치기 때문입니다.
※ 회복기에는 「생산적이어야 한다」는 압박을 내려놓으셔야 합니다.
기록할 항목은 이렇습니다. 날짜 / 에너지 0~10점 / 오늘 한 일 / 특히 소모적이었던 것 / 회복이 됐던 것.
핵심은 「무엇이 특히 소모적인가」입니다. 같은 8시간이어도 소모의 정도가 다릅니다. 특정 업무, 특정 사람, 특정 상황이 유난히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무엇이 회복이 되는가」도 적으세요. 의외로 사람마다 다릅니다. 혼자 있는 것, 사람을 만나는 것, 몸을 쓰는 것, 아무것도 안 하는 것.
2~4주 모으시면 「내 에너지가 어디로 새는지」가 보입니다. 그러면 어디를 막아야 할지도 보입니다.
※ 「다 힘들다」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무엇이인지 아는 것이 시작입니다.
번아웃 상태에서는 기본이 먼저 무너집니다. 끼니를 거르고, 커피로 버티고, 술로 마무리하는 패턴이 흔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소진을 더 빠르게 만듭니다.
카페인은 특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당장은 버티게 해 주지만 수면의 질을 떨어뜨려 다음 날 더 지치게 합니다. 그리고 더 많은 카페인이 필요해집니다.
거르지 않는 것과 단백질이 기본입니다. 완벽하게 드시지 않아도 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을 미리 준비해 두시면 좋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번아웃 상태를 기허(氣虛)나 기음양허(氣陰兩虛)로 보아 채워 주는 방향으로 접근합니다. 다만 우울이 겹쳤다면 정신건강 진료가 필요하며 한방이 이를 대신한다고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 「피로 회복 주사」로 버티시는 것은 근본 해결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