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에만 숨이 가빠질 때 — 천식일 수 있습니다
밤과 새벽에만 기침과 숨 가쁨이 심해질 때 천식을 의심하는 다섯 가지 신호와 흡입제에 대해 흔히 하는 오해를 진료실 기준으로 하나씩 함께 정리했습니다.
「낮에는 멀쩡한데 새벽 네 시쯤 기침 때문에 깹니다.」 천식으로 오시는 분들이 하시는 말씀입니다. 낮에는 괜찮으니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몇 년을 보내신 분도 계십니다. 인천 송도 진료실에서도 환절기에 이런 분들이 오십니다.

발작이 아니라 늘 있는 염증입니다
천식이라고 하면 갑자기 숨이 막히는 장면부터 떠올리십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숨길 안쪽에 염증이 늘 남아 있는 상태이고, 발작은 그 위에서 자극이 더해졌을 때 나타나는 것입니다. 증상이 없는 날에도 염증은 그대로 있습니다.
이 점을 아셔야 치료가 이해됩니다. 증상이 없을 때도 약을 쓰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불이 꺼진 것처럼 보여도 잔불이 남아 있으면 언제든 다시 번지기 때문입니다. 증상이 없어졌다고 스스로 약을 끊으셨다가 몇 달 뒤에 크게 나빠져 오시는 분을 자주 봅니다.
천식은 증상이 있는 날에만 있는 병이 아닙니다. 조용한 날에도 안쪽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런 신호가 있는지 보십시오
첫째, 시간대입니다. 밤이나 새벽에 기침과 가슴 답답함이 심해져 잠에서 깨는 일이 반복된다면 중요한 신호입니다. 낮에는 괜찮다는 점이 오히려 특징입니다.
둘째, 숨소리입니다. 숨을 내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들리거나 가슴에서 휘파람 같은 소리가 난다면 확인이 필요합니다. 셋째, 상황입니다. 찬 공기를 마셨을 때, 뛰고 나서, 웃고 나서, 먼지가 많은 곳에서 시작된다면 기도가 예민해져 있다는 뜻입니다.
넷째, 감기 뒤의 경과입니다. 감기만 걸리면 기침이 한 달씩 가고 매번 그런다면 그냥 기침이 오래가는 것이 아니라 바탕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섯째, 가족 중에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가 있는 분이 계신지도 봅니다. 이 가운데 두어 가지가 겹친다면 폐 기능 검사를 한 번 받아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흡입제에 대한 오해
가장 많이 듣는 걱정이 습관이 되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흡입제로 쓰는 약은 중독을 일으키는 약이 아닙니다. 그리고 먹는 약과 달리 필요한 자리에 직접 닿기 때문에 아주 적은 양으로도 효과를 내고, 그만큼 몸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적습니다. 오히려 먹는 약으로 대신하려 하면 양이 훨씬 많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 오해는 증상이 없으면 안 써도 된다는 생각입니다. 매일 쓰는 흡입제는 잔불을 끄는 약이고, 증상이 있을 때만 쓰는 흡입제는 급할 때 길을 넓혀 주는 약입니다. 두 가지는 역할이 다르니 급할 때 쓰는 쪽만 자주 쓰게 된다면 그건 조절이 잘 안 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그때는 처방하신 의료진께 말씀드리셔야 합니다.
세 번째는 사용법입니다. 제대로 들이마시지 않으면 약이 목에만 닿고 아래로 내려가지 않습니다. 처방받으실 때 앞에서 한 번 해 보이고 확인받으시는 것이 좋고, 쓰고 나서 입을 헹구는 것까지가 한 세트입니다. 이것만 고쳐도 달라지시는 분이 있습니다.
급할 때 쓰는 흡입제를 자주 찾게 되신다면 조절이 잘 안 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참지 마시고 말씀하십시오.
한의학에서는 이렇게 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상태를 오래 묵은 가래가 안에 자리를 잡고 있다가 조건이 맞으면 움직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증상이 심한 시기와 조용한 시기를 나누어 다르게 봅니다. 이 구분이 한의학에서 가장 오래된 원칙 가운데 하나입니다.
증상이 심한 시기에는 막힌 길을 열고 가래를 풀어 주는 쪽에 집중합니다. 이때는 찬 기운이 우세한지 열이 우세한지에 따라 방향이 갈립니다. 맑고 묽은 가래에 손발이 차고 찬 바람에 심해지는 쪽과, 누렇고 끈적한 가래에 입이 마르고 얼굴이 달아오르는 쪽은 정반대의 약을 씁니다.
조용한 시기에는 바탕을 세웁니다. 폐와 비위, 그리고 아래를 붙잡는 기운을 함께 보는데, 숨을 들이마셔도 아래까지 차지 않는 느낌이 드는 분들께는 아래쪽을 보하는 처방을 씁니다. 감기만 걸리면 크게 나빠지시는 분은 겉을 지키는 기운을 세우는 것도 같이 합니다.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천식에는 확립된 치료가 있고 한방 치료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고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흡입제를 줄이거나 끊는 판단은 반드시 처방하신 의료진이 하셔야 합니다. 제가 보는 자리는 그 치료를 이어 가시면서도 감기에 자주 걸리거나 회복이 더딘 부분, 그리고 소화와 잠이 함께 무너지는 부분입니다.
한약을 함께 드실 계획이라면 드시는 약을 알려 주십시오. 병행 여부를 먼저 상의하고 정합니다. 8체질이나 사상체질을 확인하면 어떤 음식과 환경이 이분께 자극이 되는지도 정리해 드릴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곧바로 진료를 받으세요
진료를 미루지 마세요
- 숨이 차서 말을 한 문장으로 이어 하기 어려울 때는 곧바로 응급 진료가 필요합니다
- 입술이나 손톱이 파랗게 보이거나 앉아야만 숨이 쉬어질 때
- 급할 때 쓰는 흡입제를 써도 좋아지지 않거나 효과가 금방 사라질 때
- 급할 때 쓰는 흡입제를 일주일에 여러 번 찾게 될 때는 치료 조정이 필요합니다
- 증상이 없어졌다고 스스로 흡입제를 끊지 마시고 반드시 처방하신 의료진과 상의하셔야 합니다

해마다 독감 예방접종을 받으시는 것도 권해 드립니다. 감기나 독감이 천식을 크게 흔드는 가장 흔한 계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해열진통제 가운데 일부가 천식을 악화시키는 분이 계시니, 그런 경험이 있으셨다면 진료받으실 때 꼭 말씀하십시오.
약을 끊는 판단은 증상이 아니라 검사와 진료로 합니다. 조용한 시기가 곧 나은 것은 아닙니다.
오늘부터 해보실 다섯 가지
첫째, 무엇이 나를 흔드는지 적어 두십시오. 찬 공기, 먼지, 반려동물, 향, 담배 연기, 운동, 감기. 이 가운데 나에게 해당하는 것을 알면 피할 수 있는 것부터 줄일 수 있습니다.
둘째, 흡입제 사용법을 한 번 점검받으십시오. 몇 년째 쓰고 계신 분도 자세가 어긋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쓰고 나서 입을 헹구는 것까지 잊지 마십시오.
셋째, 찬 공기를 바로 마시지 마십시오. 겨울에 나가실 때 마스크나 목도리로 한 겹 걸러 주면 시작되는 횟수가 줄어듭니다. 운동 전에 천천히 몸을 데우는 시간을 두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넷째, 침구와 실내를 관리하십시오. 이불은 자주 햇볕에 널고, 카펫과 인형은 줄이시고, 환기를 자주 하십시오. 다섯째, 담배는 반드시 끊으십시오. 본인이 피우시는 것뿐 아니라 주변의 연기도 같은 영향을 줍니다.

천식은 잘 조절하면 대부분 평범하게 지내실 수 있는 병입니다. 문제는 조용한 시기에 스스로 약을 끊고 다시 나빠지는 일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병을 잘 지켜 가는 것을 목표로 말씀드립니다. 인천 송도 더율한의원에서는 검사와 치료를 먼저 권해 드리고, 그 위에서 감기와 회복, 소화와 잠을 함께 봐 드립니다.
더율 이비인후과 클리닉
침 · 약침 · 한약 · 상담
- 코·목·귀를 따로 보지 않고 함께 확인합니다
-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으신 분들을 자주 봅니다
- 드시는 약이 있으면 병행 여부를 먼저 상의합니다
- 체질과 상태에 맞춰 처방을 정합니다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한방 의료 정보 제공을 위한 참고 자료이며, 개별 환자의 진단·처방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은 한의사 진료를 통해 결정해 주세요.
권영주 대표원장 · 한방내과 전문의
20년째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을 만나온 한의사언니입니다. 천식으로 오시는 분들은 대개 밤에만 심하다고 하십니다. 낮에는 멀쩡하니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몇 년을 보내신 분도 계십니다.
천식은 확립된 치료가 있는 병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 치료를 잘 이어 가시도록 돕고, 그 위에서 회복을 함께 보는 쪽으로 자리를 잡습니다.
이비인후과 클리닉, 원인부터 치료까지 정리했습니다
비염·축농증·중이염·이명·기침을 항목별로 나눠 두었습니다. 인천 송도 더율한의원 이비인후과 클리닉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