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기는 나았는데 기침만 남을 때 — 언제까지 갈까요
감기가 나은 뒤에도 기침만 몇 주째 남을 때 기다려도 되는 기간이 어디까지인지와 다른 원인을 가르는 기준을 진료실 기준으로 하나씩 정리했습니다.
「열도 없고 콧물도 다 끝났는데 기침만 삼 주째입니다.」 감기 뒤에 남은 기침으로 오시는 분들이 하시는 말씀입니다.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다는데 언제 끝나는지를 아무도 말해 주지 않았다고 하십니다. 인천 송도 진료실에서도 환절기마다 이런 분들이 몰립니다.

기침은 원래 늦게까지 남습니다
먼저 안심하실 이야기부터 드리겠습니다. 감기가 지나간 뒤에도 기침만 이삼 주 더 가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닙니다. 길게는 두 달 가까이 남는 분도 계십니다. 바이러스가 지나가면서 기도의 표면이 헐었다가 다시 아무는 데 시간이 걸리고, 그동안 기도가 예민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예민해진 기도는 평소라면 아무렇지 않았을 자극에도 반응합니다. 찬 공기, 건조한 실내, 웃음, 오래 말하기, 매운 냄새 같은 것들입니다. 그래서 낫고 있는데도 자꾸 기침이 나니 더 나빠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기침이 남아 있다는 것 자체가 병이 계속되고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감기 뒤 기침이 이삼 주 남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낫고 있는 중이어서 예민한 것입니다.
어떤 기침인지 나눠 보십시오
첫째, 가래가 있는지입니다. 가래 없이 컥컥 마른기침만 나는 쪽과, 목에 뭔가 걸려 뱉어 내려는 쪽은 원인이 다릅니다. 아침에만 가래가 많고 낮에는 괜찮다면 밤새 코 뒤로 넘어간 것이 고인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 언제 심해지는지입니다. 눕자마자 심해지는지, 새벽에 깰 만큼 나는지, 찬 바람을 쐬면 시작되는지, 말을 오래 하면 나는지를 보십시오. 눕고 나서 심해진다면 코 뒤로 넘어가는 것이나 위에서 올라오는 쪽을 함께 봅니다. 새벽에 유독 심하고 숨소리에 쌕쌕거림이 섞인다면 기도 쪽을 확인해야 합니다.
셋째, 얼마나 되었는지입니다. 삼 주 안쪽이라면 기다려도 되는 구간입니다. 삼 주를 넘겨 팔 주까지 이어지면 감기 뒤 남은 기침으로 보되 한 번 진료를 받아 보시는 편이 좋고, 팔 주를 넘기면 감기와는 다른 원인을 찾습니다. 이 세 칸이 진료실에서 쓰는 기준입니다.
감기 뒤 기침이 아닌 경우
가장 흔한 것이 코에서 넘어가는 것입니다. 비염이나 축농증이 남아 있으면 목 뒤로 계속 넘어가면서 기침을 만듭니다. 목을 자주 가다듬게 되고 아침에 가래가 많다면 이쪽을 먼저 봅니다. 코를 그대로 둔 채 기침약만 드시면 잘 낫지 않습니다.
다음은 위에서 올라오는 것입니다. 누우면 심해지고 신물이 넘어오거나 목이 쓰라린 느낌이 함께 온다면 여기에 해당합니다. 기침 때문에 잠을 못 주무시는 분 가운데 실제로 이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리고 기도가 과민해진 경우입니다. 찬 공기나 운동, 밤과 새벽에 심해지고 쌕쌕거림이 섞인다면 확인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드시는 약도 봅니다. 혈압에 쓰는 약 가운데 일부는 마른기침이 알려진 반응입니다. 이 경우 스스로 끊지 마시고 처방하신 의료진께 시기를 말씀드리면 다른 약으로 바꿀 수 있는지 판단해 주십니다.
코에서 넘어가는지, 위에서 올라오는지, 기도가 예민해진 것인지 — 이 세 가지가 오래가는 기침의 대부분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렇게 봅니다
한의학에서는 감기 뒤에 남은 기침을 밖에서 들어온 기운이 다 빠져나가지 못하고 폐(肺)에 남아 있는 상태로 봅니다. 큰 증상은 지나갔는데 잔불이 남아 계속 자극하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기침을 억지로 눌러 끄기보다 남은 것을 밀어내는 쪽으로 갑니다.
가장 많이 보는 갈래는 마른 쪽입니다. 가래가 거의 없고 목이 간질거리며 컥컥 마른기침이 나고, 밤에 더 심하고 목소리가 잘 잠깁니다. 이때는 마른 기운을 적셔 주고 폐를 부드럽게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두 번째는 찬 기운이 남은 쪽입니다. 찬 바람을 쐬면 바로 기침이 나고 맑은 가래가 나오며 등이 시립니다. 이 경우에는 따뜻하게 풀어 주는 쪽이 맞고, 앞의 마른 쪽과는 처방이 정반대입니다.
세 번째는 가래가 엉겨 있는 쪽입니다. 가슴이 답답하고 가래가 끈적하며 목에 걸려 잘 나오지 않습니다. 소화가 약한 분께 흔합니다. 옛 의서에 가래는 비위에서 생기고 폐에 모인다고 한 대목이 있는데, 이런 분은 소화를 함께 봐야 기침이 정리됩니다.
그래서 같은 감기 뒤 기침이라도 처방이 갈립니다. 8체질이나 사상체질을 확인하면 이 시기에 어떤 음식이 도움이 되고 무엇을 피하시는 편이 나은지까지 정리해 드릴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검사부터 받으세요
진료를 미루지 마세요
- 기침이 삼 주를 넘겨 이어질 때는 한 번 진료를 받아 확인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 가래에 피가 섞이거나 숨이 차고 가슴이 아플 때는 곧바로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 열이 다시 오르거나 밤에 옷이 젖을 만큼 땀이 나고 체중이 줄 때
-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들리거나 새벽에 기침 때문에 깰 때는 기도 쪽 확인이 필요합니다
- 혈압약을 드시고 계신다면 마른기침이 그 약의 반응일 수 있으니 끊지 마시고 상의하셔야 합니다

감기 뒤 기침 자체에는 특별한 치료약이 없고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가라앉습니다. 그래서 이 시기의 치료는 덜 힘들게 지나가도록 돕는 것이 중심입니다. 다만 폐렴이나 천식, 결핵처럼 다른 원인이 있는 경우는 다르고 그 구분은 진료를 통해 하셔야 합니다. 한방 치료가 이 검사를 대신한다고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기침이 삼 주를 넘겼다면 참고 견디는 쪽이 아니라 한 번 확인하고 가는 쪽을 권해 드립니다.
오늘부터 해보실 다섯 가지
첫째, 마르지 않게 하십시오. 예민해진 기도에는 건조함이 가장 큰 자극입니다. 물을 조금씩 자주 드시고 실내가 건조하지 않게 두십시오. 자는 동안 입이 벌어지는 분은 아침에 특히 심해집니다.
둘째, 말을 줄이십시오. 오래 말하거나 큰 소리로 말하면 기도가 계속 자극을 받습니다. 회의가 많은 분은 그날 저녁에 유독 심해지는 것을 느끼실 것입니다. 속삭이는 것도 목에 부담이 되니 평소 목소리로 짧게 말씀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셋째, 찬 공기를 바로 마시지 마십시오. 나가실 때 마스크나 목도리로 한 겹 걸러 주면 기침이 시작되는 횟수가 줄어듭니다. 실내에서 밖으로 나갈 때가 특히 그렇습니다.
넷째, 따뜻한 물이나 꿀물을 쓰십시오. 목을 적셔 주는 것만으로도 기침이 잦아듭니다. 다만 돌이 안 된 아기에게는 꿀을 주시면 안 됩니다. 다섯째, 담배는 그 기간만이라도 끊으십시오. 기도가 아무는 시기에 연기가 들어가면 회복이 눈에 띄게 늦어집니다.

기침이 오래가면 주변에서 먼저 걱정합니다. 사무실에서 눈치가 보인다고 하시는 분도 많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낫고 있는 중이고, 예민해진 기도가 제자리로 돌아오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뿐입니다. 인천 송도 더율한의원에서는 기다려도 되는 구간인지 먼저 가려 드리고, 어떤 갈래의 기침인지에 맞춰 방향을 잡아 드립니다.
더율 이비인후과 클리닉
침 · 약침 · 한약 · 상담
- 코·목·귀를 따로 보지 않고 함께 확인합니다
-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으신 분들을 자주 봅니다
- 드시는 약이 있으면 병행 여부를 먼저 상의합니다
- 체질과 상태에 맞춰 처방을 정합니다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한방 의료 정보 제공을 위한 참고 자료이며, 개별 환자의 진단·처방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은 한의사 진료를 통해 결정해 주세요.
권영주 대표원장 · 한방내과 전문의
20년째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을 만나온 한의사언니입니다. 감기는 나았는데 기침만 남아 오시는 분들이 계절마다 오십니다. 대개는 병원에서 이상 없다는 말을 듣고 오시는데, 그 말이 언제 끝나느냐는 답은 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저는 언제부터 어떤 기침인지, 무엇을 할 때 심해지는지를 먼저 여쭤봅니다. 기침은 그 대답에서 갈래가 나뉩니다.
이비인후과 클리닉, 원인부터 치료까지 정리했습니다
비염·축농증·중이염·이명·기침을 항목별로 나눠 두었습니다. 인천 송도 더율한의원 이비인후과 클리닉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