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진은 없는데 가려울 때 — 밤에 더 심하다면
눈에 보이는 발진이 없는데도 가렵고 밤이면 더 심해질 때 피부에서 오는 경우와 몸 안쪽을 확인해야 하는 경우를 어떻게 가르는지, 검사가 먼저인 신호는 무엇인지 정리했습니다.
「보이는 건 아무것도 없는데 가려워요.」 긁어도 시원하지 않고 밤에 누우면 더 심해진다고 하십니다. 주변에서는 예민해서 그렇다는 말을 들으셨다고도 하십니다. 인천 송도 진료실에서 저는 그 말씀부터 거둬 드립니다.

예민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피부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가려운 상태를 따로 부르는 이름이 있을 만큼, 이것은 드문 일이 아닙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없다는 이유로 마음의 문제로 넘겨지는 일이 많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런 경우는 피부 바깥에서 답이 나오는 비율이 높습니다. 그래서 저는 피부를 들여다보기 전에 최근 몸에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먼저 여쭤봅니다.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없는 증상이 아닙니다. 오히려 확인할 것이 더 많은 경우입니다.
언제 더 가려운지를 봅니다
옷을 벗을 때와 자려고 누웠을 때 심해진다면 건조가 큰 몫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종아리 앞쪽과 옆구리, 등이 그렇습니다. 계절이 바뀌는 시기와 겹치는지도 확인합니다.
씻고 나서 몇 분 안에 몰려온다면 물 온도와 세정제 쪽을 먼저 봅니다. 반대로 따뜻한 물이 닿을 때만 특정 부위가 저릿하게 가렵다면 다른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밤에만 유난히 심하고 가족 중에도 비슷한 증상이 있다면 따로 확인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손가락 사이나 손목 안쪽처럼 얇은 피부에 특히 가렵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피부 바깥에서 오는 경우
갑상선 기능이 달라졌을 때, 철분이 부족할 때, 콩팥이나 간의 상태가 달라졌을 때도 가려움이 먼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때는 아무리 발라도 잘 잡히지 않습니다.
새로 드시기 시작한 약이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진통제나 혈압약처럼 오래 드시던 약도 예외가 아니므로 복용 목록을 정리해 오시면 도움이 됩니다.
나이가 들면서 피부의 기름기와 수분을 잡아 두는 힘이 줄어 생기는 경우도 흔합니다. 이것은 병이라기보다 변화에 가깝고, 씻는 방식과 보습으로 상당 부분 달라집니다.
발라도 잡히지 않는 가려움이 몇 주째라면, 피부가 아니라 몸 안쪽을 한 번 확인해 보시는 편이 낫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렇게 봅니다
한의학에서는 자리를 옮겨 다니며 생겼다 사라지는 가려움을 풍(風)으로 봅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없어도 그렇게 읽습니다.
오래되고 저녁에 심해지며 피부가 마른 분들은 혈(血)이 부족해 피부를 적시지 못하는 상태로 봅니다. 혈허풍조(血虛風燥)라고 부르는 흐름입니다.
속에 열이 쌓여 진액이 마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입이 자주 마르고 대변이 되며 밤에 더 뜨겁게 느껴지신다면 이쪽을 봅니다.
긴장이 오래 이어지면 기(氣)가 뭉치고, 그 상태에서는 같은 자극도 훨씬 크게 느껴집니다. 예민해서가 아니라 몸이 그렇게 반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피부만 보지 않고 잠과 소화, 대소변, 최근 체중 변화까지 함께 여쭤봅니다. 여기서 방향이 갈립니다.
이런 경우는 검사가 먼저입니다
진료를 미루지 마세요
- 체중이 줄거나 열이 나고 식은땀이 나는 증상이 함께 있을 때
- 눈이나 피부가 노랗게 보이거나 소변 색이 진해졌을 때
- 온몸이 몇 주째 가려운데 피부에는 긁은 자국 외에 아무것도 없을 때는 혈액 검사를 먼저 받아 보셔야 합니다
- 밤에 특히 심하고 가족이나 함께 지내는 분에게도 비슷한 증상이 생겼을 때
- 임신 중에 손바닥과 발바닥이 심하게 가려울 때는 곧바로 산부인과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가려움의 원인이 몸 안쪽에 있는 경우에는 그 질환을 다루는 것이 먼저입니다. 저는 한방이 검사를 대신한다고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확인이 끝난 뒤에 남는 가려움을 함께 봐 드리는 것이 제 자리입니다.
몇 주째 이어지는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면, 그 자체가 확인해 보라는 신호입니다.
진료실에서 드리는 다섯 가지
첫째, 씻는 시간을 줄이고 물을 미지근하게 하십시오. 뜨거운 물은 그 순간 가려움을 덮지만 나온 뒤에 더 심해집니다.
둘째, 물기가 남아 있을 때 바르십시오. 다 마른 뒤에 바르는 것과 차이가 큽니다. 종아리와 옆구리처럼 잘 잊는 자리를 먼저 챙기십시오.
셋째, 긁는 대신 차갑게 하십시오. 긁으면 피부가 두꺼워지고, 두꺼워진 자리는 더 가렵습니다. 이 고리를 끊는 것이 치료의 절반입니다.
넷째, 실내가 건조하지 않게 두시고 옷은 성근 면으로 바꿔 보십시오. 모직이 닿는 자리만 가려운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다섯째, 드시는 약과 영양제를 한 장에 정리해 오십시오. 시작한 시점과 가려움이 시작된 시점을 맞춰 보면 답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인천 송도 더율한의원에서는 피부만이 아니라 몸 전체의 상태를 함께 보고 순서를 잡아 드립니다.
더율 피부·탈모 클리닉
침 · 약침 · 한약 · 상담
- 피부만 보지 않고 소화와 잠, 긴장도를 함께 확인합니다
- 바르는 것으로 좋아지지 않던 분들을 자주 봅니다
- 드시거나 바르시는 약이 있으면 병행 여부를 먼저 상의합니다
- 체질과 상태에 맞춰 처방을 정합니다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한방 의료 정보 제공을 위한 참고 자료이며, 개별 환자의 진단·처방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은 한의사 진료를 통해 결정해 주세요.
권영주 대표원장 · 한방내과 전문의
20년째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을 만나온 한의사언니입니다. 「보이는 건 아무것도 없는데 가려워요」 하고 오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주변에서 예민한 탓이라는 말을 들으셨다고도 하십니다.
그런 분들께는 언제 더 가려운지, 최근 몸에 달라진 것이 없는지부터 여쭤봅니다. 피부 바깥에서 답이 나오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피부·탈모 클리닉, 원인부터 치료까지 정리했습니다
아토피·여드름·두드러기·탈모를 항목별로 나눠 두었습니다. 인천 송도 더율한의원 피부·탈모 클리닉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