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로 버티는 생리통, 참는 게 답이 아닙니다

매달 진통제로 버티는 생리통, 참을 일이 아닙니다. 원발성·속발성 구분과 검사가 필요한 신호, 한방 관점과 생활 관리 다섯 가지를 인천 송도 더율한의원 권영주 대표원장이 정리했습니다.

권영주 대표원장

의료 감수권영주 대표원장 · 한방내과 전문의

“매달 그날이 오면 진통제부터 챙겨요.” 인천 송도 더율한의원에서 진료하다 보면, 생리통을 그냥 참거나 진통제로 버티며 몇 년, 몇십 년을 보내신 분들을 정말 자주 만납니다. “다들 아프다니까 나도 참아야 하는 줄 알았어요”라고 하십니다. 오늘은 생리통이 왜 생기는지, 어떤 통증은 참으면 안 되는지, 그리고 진료실에서 어떻게 도와드리는지를 솔직하게 말씀드리려 합니다.

인천송도 더율한의원 생리통 원발성 속발성 구분 - 진통제로 버티는 생리통
같은 생리통이라도 원인은 다를 수 있습니다

생리통, 참는 게 당연한 게 아닙니다

생리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골반에 특별한 질환 없이 생리 자체로 생기는 원발성 생리통과, 자궁이나 난소의 질환 때문에 생기는 속발성 생리통입니다.

원발성은 대개 초경 후 몇 년 안에 시작되어 생리 첫날을 전후로 가장 아프고, 하루 이틀 지나면 가라앉습니다. 반면 속발성은 나이가 들수록 심해지거나, 생리 기간이 아닌 때에도 아프고, 통증 양상이 예전과 달라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중요한 건, 어느 쪽이든 “그냥 참아야 하는 통증”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매달 일상이 무너질 만큼 아프다면, 그건 몸이 보내는 신호이지 당연히 견뎌야 할 숙명이 아닙니다.

왜 아플까요 — 진통제가 듣는 이유

생리 때 자궁 내막에서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이 나옵니다. 이 물질이 자궁을 수축시켜 내막을 밀어내는데, 이 양이 많으면 자궁이 과하게 쥐어짜지면서 아랫배가 쥐어뜯듯 아프고, 허리와 다리까지 당깁니다.

진통제(소염진통제)가 효과가 있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바로 이 프로스타글란딘이 만들어지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프기 시작하고 먹는 것보다, 생리 직전이나 통증 초기에 미리 드시는 편이 훨씬 잘 듣습니다. 진통제를 쓰는 것 자체는 부끄럽거나 몸에 나쁜 일이 아닙니다.

다만 진통제 용량이 점점 늘거나, 먹어도 예전만큼 듣지 않는다면 통증의 원인을 한 번 들여다볼 때가 된 것입니다. 통증을 끄는 것과 원인을 보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이런 생리통은 꼭 검사받으세요

대부분의 생리통은 걱정할 것이 아니지만, 아래에 해당한다면 산부인과 검사를 먼저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같은 질환이 숨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진료를 미루지 마세요

  • 없던 생리통이 20대 후반 이후 새로 생겼을 때
  • 해가 갈수록 통증이 점점 심해질 때
  • 생리 기간이 아닌데도 아랫배·골반이 아플 때
  • 성관계 시 통증이나 부정 출혈이 동반될 때
  • 진통제를 최대 용량으로 먹어도 조절이 안 될 때

한방 치료는 이런 질환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필요한 검사와 진료를 먼저 받으신 뒤, 통증과 몸 상태를 함께 관리하는 방향으로 도와드리는 것이 순서입니다.

한방에서는 이렇게 봅니다

인천송도 더율한의원 한방에서 보는 생리통 - 자궁 냉증 어혈 기혈 순환
한방에서는 순환의 막힘으로 봅니다

한의학에서는 생리통을 기혈의 흐름이 막혀서 생기는 통증으로 봅니다. “통하지 않으면 아프다(불통즉통)”는 말이 딱 들어맞습니다. 특히 아랫배가 차고, 덩어리진 핏덩이가 많고, 따뜻하게 하면 통증이 덜해지는 분들은 자궁이 차고 어혈이 뭉친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스트레스로 기운이 막혀 가슴이 답답하고 생리 전에 예민해지는 분, 평소 손발이 차고 기운이 없는 분은 또 결이 다릅니다. 그래서 진료실에서는 같은 “생리통”이라도 몸이 찬지, 막혔는지, 부족한지를 나누어 봅니다. 따뜻하게 풀어줄지, 뭉친 것을 돌려줄지, 기운을 채워줄지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진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특히 속발성 생리통이 의심되는 경우, 산부인과 검사를 먼저 받으시기 바랍니다.

진료실에서 드리는 다섯 가지

당장 이번 생리부터 해보실 수 있는 것들입니다.

인천송도 더율한의원 생리통 완화 다섯 가지 - 아랫배 온찜질 생강차 카페인 줄이기
생리통을 덜어주는 생활 다섯 가지

첫째, 아랫배와 허리를 따뜻하게 하세요. 온찜질이나 따뜻한 물주머니는 진통제 못지않게 도움이 됩니다. 자궁이 따뜻해지면 수축이 부드러워집니다.

둘째, 찬 음식과 카페인을 생리 전후로 줄이세요. 찬 것은 아랫배를 더 차게 하고, 카페인은 혈관을 수축시켜 통증을 키울 수 있습니다.

셋째, 가볍게 움직이세요. 통증이 심할 땐 눕고 싶지만, 가벼운 걷기나 스트레칭은 골반의 혈류를 돌려 통증을 완화합니다.

넷째, 생강차·쑥차처럼 몸을 데우는 차를 드세요. 따뜻한 성질의 차가 아랫배 냉증에 도움이 됩니다.

다섯째, 잠을 충분히 주무세요. 수면이 부족하면 통증에 더 예민해집니다. 생리 주간만큼은 나를 조금 더 쉬게 해주세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생리통은 “여자라면 다 겪는 것”이라는 말로 너무 오래 방치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매달 며칠씩 일상이 멈출 만큼 아픈 건, 참을 일이 아니라 돌볼 일입니다.

제가 늘 드리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건강한 몸은 새로 만드는 게 아니라, 차가움과 피로에 가려 잠시 힘을 잃은 몸을 원래 자리로 되돌리는 일이라고요. 생리통도 마찬가지입니다. 통증을 끄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왜 매달 그렇게 아픈지를 함께 보면 다음 달이 조금씩 편해집니다.

혼자 진통제로 버티는 것이 힘드셨다면, 도움을 받으셔도 됩니다. 인천 송도 더율한의원 진료실에서도 검사에서 이상이 없는데 매달 힘드신 분들을, 몸의 냉증과 순환을 함께 보는 방향으로 도와드립니다. 참는 것만이 답은 아닙니다.

개인의 상태에 따라 적용이 다를 수 있습니다. 통증이 심하거나 양상이 달라졌다면, 산부인과 검사와 진료 상담을 먼저 받으시기 바랍니다.

의료 감수 · 권영주 대표원장 (한방내과 전문의)

권영주 대표원장

권영주 대표원장 · 한방내과 전문의

20년 넘게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을 만나온 한방내과 전문의이자,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게 편한 한의사언니입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함께 읽고, 증상만 누르기보다 그 뒤에 있는 이유를 먼저 봅니다.

제가 안 겪어본 것, 제가 확신 없는 것은 권해드리지 않습니다. 오시는 분의 이야기를 오래 듣는 진료를 하려 합니다.

『나는 당신이 예쁜 몸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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