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MRI | 디스크 보여도 수술 안 하는 경우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으셨다면 먼저 알아두실 것이 있습니다. 튀어나온 크기와 아픈 정도는 비례하지 않습니다. 응급 신호를 구분하는 법과 진료실에서 늘 드리는 다섯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권영주 대표원장

의료 감수
권영주 대표원장 · 한방내과 전문의

“MRI를 찍었더니 디스크가 튀어나왔대요. 수술 얘기까지 나왔는데 무서워서 아직 결정을 못 했습니다.” 인천 송도 진료실에서 이 말을 참 자주 듣습니다. 진단명을 듣는 순간 머릿속이 하얘지셨을 겁니다. 그런데 그 진단이 곧 수술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인천송도 더율한의원 허리디스크 - 튀어나온 디스크와 신경 자극의 차이
디스크가 튀어나온 것과 통증이 생기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진단명보다 지금 상태를 먼저 보세요

먼저 안심되실 만한 이야기부터 드리겠습니다. 허리디스크로 진단받은 분들 가운데 실제로 수술까지 가는 경우는 일부입니다. 많은 분들이 시간과 관리로 통증이 줄어드는 경과를 밟습니다. 튀어나온 디스크 자체가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드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몸은 생각보다 스스로 정리하는 힘이 있습니다. 급성기의 염증이 가라앉으면 같은 영상 소견이어도 통증은 크게 달라집니다. 그래서 진단받은 직후의 통증만 보고 앞으로를 단정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기억해 주셨으면 하는 것이 있습니다. “지금 아픈 것”과 “평생 아플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지금 해야 할 일은 겁을 먹는 것이 아니라, 어느 단계에 있는지 정확히 아는 것입니다.

튀어나온 것과 아픈 것은 다릅니다

디스크는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조직입니다. 이 조직의 바깥 막이 약해지면서 안쪽 내용물이 밀려 나온 상태를 추간판탈출증, 흔히 말하는 허리디스크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오해가 많이 생깁니다. 튀어나온 크기와 아픈 정도가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허리가 전혀 아프지 않은 분들도 영상을 찍어 보면 디스크가 밀려 나와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반대로 돌출이 크지 않은데도 통증이 심한 분들이 계십니다.

차이를 만드는 것은 크기가 아니라 신경뿌리를 자극하고 있는지, 그 주변에 염증이 얼마나 있는지입니다. 그래서 저는 영상보다 증상을 먼저 봅니다. 어느 자세에서 아픈지, 저림이 어디까지 내려가는지, 밤에 어떤지를 묻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이런 경우는 검사를 먼저 받으세요

대부분은 시간이 도와주지만, 그렇지 않은 신호도 분명히 있습니다. 아래에 해당하신다면 한방 치료를 고민하기 전에 정형외과나 신경외과 진료를 먼저 받으셔야 합니다.

진료를 미루지 마세요

  • 대소변을 조절하기 어렵거나 회음부 감각이 둔해진 경우 — 즉시 응급 진료
  • 발목이나 발가락에 힘이 빠지고 그 정도가 점점 심해지는 경우
  • 양쪽 다리가 함께 저리고 걷는 거리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경우
  • 발열이 동반되거나 최근 체중이 뚜렷하게 줄어든 경우
  • 누워 쉬어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고 밤에 오히려 심해지는 경우

이 신호들이 없다면 대개는 시간을 두고 관리하며 지켜볼 수 있는 상태입니다. 조급하게 결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한방에서는 이렇게 봅니다

한의학에서는 허리를 신(腎)이 주관하는 부위로 봅니다. 그래서 같은 진단명이어도 몸의 상태에 따라 접근이 달라집니다.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봅니다.

인천송도 더율한의원 허리디스크 한방 원인 - 어혈 신허 한습
한방에서는 어혈·신허·한습 세 가지로 나누어 봅니다

어혈(瘀血)은 순환이 막혀 한 자리가 콕콕 쑤시는 유형입니다. 신허(腎虛)는 오래 서 있거나 피곤할 때 허리가 시큰하고 힘이 빠지는 유형으로, 회복이 더딘 분들에게 많습니다. 한습(寒濕)은 날이 흐리거나 추워지면 유독 심해지는 유형입니다.

치료는 침과 약침으로 굳은 근육과 염증을 풀어 신경 자극을 줄이고, 필요하면 유형에 맞는 한약으로 회복을 돕는 방향으로 갑니다. 뼈를 되돌리는 것이 아니라 신경이 덜 자극받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진료실에서 드리는 다섯 가지

오늘부터 하실 수 있는 것들입니다. 어렵지 않지만 효과는 분명합니다.

인천송도 더율한의원 허리디스크 생활관리 다섯 가지
진료실에서 늘 드리는 다섯 가지입니다

첫째, 급성기에는 쉬어가세요. 통증이 심한 초기 며칠은 무리해서 움직이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다만 완전히 누워만 계시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아프지 않은 범위에서 조금씩 걷는 정도가 적당합니다.

둘째, 오래 앉아 있지 마세요. 앉은 자세는 서 있을 때보다 허리에 부담이 큽니다. 사무직이시라면 삼사십 분에 한 번은 일어나 잠시 서 계시기만 해도 다릅니다.

셋째, 허리 대신 고관절을 쓰세요. 바닥의 물건을 집을 때 허리를 굽히는 대신 무릎과 고관절을 접어 앉는 습관을 들이시면 반복되는 부담이 크게 줄어듭니다.

넷째, 코어는 천천히 기르세요. 급성기가 지난 뒤 복부와 엉덩이 근육을 조금씩 쓰는 운동을 더하시면 재발이 줄어듭니다. 처음부터 강한 운동을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섯째, 잠을 충분히 주무세요. 수면이 부족하면 통증에 예민해집니다. 아파서 못 자고 못 자서 더 아픈 순환이 생기기 쉬우니, 이 고리를 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제 책 『나는 당신이 예쁜 몸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몸을 억지로 되돌리려 하기보다, 몸이 회복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는 편이 결국 빠르다는 것입니다. 허리도 다르지 않습니다.

디스크 진단을 받으셨다고 해서 앞으로의 삶이 정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어느 단계인지 확인하고, 응급 신호가 없다면 시간을 두고 관리하며 지켜보셔도 됩니다. 인천 송도 더율한의원에서는 영상 소견과 증상을 함께 보고, 지금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부터 말씀드립니다. 겁먹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적용이 다를 수 있습니다. 마비가 진행되거나 대소변 장애가 있는 경우는 응급 상황일 수 있으므로 즉시 전문 진료를 받으시고, 수술 여부는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여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의료 감수 · 권영주 대표원장 (한방내과 전문의)

권영주 대표원장

권영주 대표원장 · 한방내과 전문의

통증과 재활을 오래 진료해 온 한의사언니입니다. 허리·목·어깨처럼 진단명만 듣고 겁이 나기 쉬운 문제들을, 자책 대신 몸의 회복력이라는 관점에서 함께 봅니다.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드리는 말은 “지금 충분히 잘하고 계세요”입니다. 억지로 몸을 몰아세우기보다, 원래의 리듬을 되찾도록 곁에서 돕습니다.

『나는 당신이 예쁜 몸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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