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농증인데 머리가 무겁습니다 — 두통과는 다릅니다
축농증이 있으면서 머리가 무겁고 멍할 때 다른 두통과 어떻게 다른지, 급성과 만성을 어떻게 나누는지를 진료실 기준으로 하나씩 나눠 함께 정리했습니다.
「두통약을 먹어도 그때뿐이고 머리가 계속 무겁습니다.」 이렇게 오시는 분들 가운데 코를 먼저 봐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몇 달째 두통으로만 생각하고 지내셨다고 하십니다. 인천 송도 진료실에서도 환절기 뒤에 이런 분들이 오십니다.

머리뼈 안에는 빈 공간이 있습니다
이마와 눈 사이, 광대뼈 안쪽에는 공기가 든 빈 방들이 있습니다. 이 방들은 가느다란 통로로 콧속과 이어져 있어서 공기가 드나들고 분비물이 빠져나갑니다. 그 통로가 부어서 막히면 안쪽의 압력이 달라지고, 그 느낌이 머리가 무겁고 멍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이 무거움은 지끈거리는 통증과는 결이 다릅니다. 머리 전체가 눌리는 느낌, 앞으로 숙일 때 더해지는 느낌, 얼굴 앞쪽이 꽉 찬 느낌으로 표현하십니다. 집중이 안 되고 하루 종일 개운하지 않다고 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지끈거리는 통증이 아니라 눌리고 꽉 찬 느낌이라면 코 쪽을 한 번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다른 두통과 어떻게 다른가
코에서 온 무거움은 코 증상과 같이 움직입니다. 코가 막히고 콧물이 누렇고 냄새를 잘 못 맡는 시기에 심해지고, 코가 뚫리면 머리도 가벼워집니다. 앞으로 숙이거나 계단을 내려갈 때 더 무거워지는 것도 특징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스스로 축농증 두통이라고 생각하고 오시는 분 가운데 실제로는 편두통인 경우가 꽤 많습니다. 편두통도 코가 막히고 눈물이 나고 얼굴이 무거운 증상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구분이 되는 지점은 빛과 소리입니다.
머리가 아플 때 밝은 빛이 싫고 소리가 거슬리고 메스껍고, 움직이면 더 심해지고, 몇 시간 뒤에 저절로 가라앉는 패턴이 반복된다면 편두통 쪽입니다. 반면 코 증상이 오래 이어지면서 종일 무겁고 저절로 가라앉지 않는다면 코 쪽입니다. 이 구분을 해야 엉뚱한 약을 오래 드시지 않습니다.
급성인지 만성인지
감기 뒤에 시작되어 코가 막히고 누런 콧물이 나오고 얼굴이 무거운 상태가 열흘 안쪽이라면 대개 기다려 볼 수 있는 구간입니다. 이 시기에는 대부분 바이러스 때문이라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열흘이 넘도록 좋아지지 않거나, 좋아지다가 다시 나빠지거나, 열이 높고 얼굴 통증이 심하다면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이때는 세균 감염이 겹쳤을 가능성이 있어 항생제를 쓰게 되고, 그 판단은 진료를 통해 하셔야 합니다.
세 달 넘게 이어지면 만성으로 봅니다. 만성은 급성과 접근이 다릅니다. 항생제를 반복해서 드시는 것으로는 잘 정리되지 않고, 코 안쪽의 구조나 알레르기, 물혹 같은 것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컴퓨터단층촬영으로 안쪽 상태를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열흘이 기준입니다. 그 안쪽이면 기다려 볼 수 있고, 넘기면 한 번 확인하고 가시는 편이 낫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렇게 봅니다
한의학에서는 코에서 누렇고 탁한 것이 계속 흐르는 상태를 비연(鼻淵)이라고 불렀습니다. 코가 샘처럼 흐른다는 뜻입니다. 머리가 무겁고 이마가 아프고 냄새를 못 맡는 증상까지 함께 적혀 있어서, 지금 말씀하시는 것과 거의 같습니다.
급성기에는 열이 몰린 것으로 보고 열을 내리고 막힌 것을 여는 쪽으로 갑니다. 콧물이 누렇고 끈적하며 얼굴에 열감이 있고 입이 마르는 시기입니다. 이때는 진료를 통해 항생제가 필요한지부터 확인하셔야 합니다.
오래되신 분은 다릅니다. 콧물이 묽어지고 늘 코가 답답하고 머리가 무겁고 몸이 무겁습니다. 담습이 자리를 잡은 상태로 보고, 이때는 강하게 열을 내리기보다 물기를 걷어 내면서 소화를 세우는 쪽으로 갑니다. 만성인 분께 급성기 약을 계속 쓰면 더 지치십니다.
그리고 자주 재발하시는 분은 겉을 지키는 기운을 함께 봅니다. 감기만 걸리면 매번 코로 내려가는 분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조용한 시기에 이 바탕을 세워 두는 것이 재발 횟수를 줄이는 길입니다.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세균 감염이 확인되면 항생제가 먼저이고, 물혹이나 구조적인 문제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한방 치료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고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드시는 약이 있으면 병행 여부를 먼저 상의합니다.
이럴 때는 곧바로 진료를 받으세요
진료를 미루지 마세요
- 눈 주위가 붓고 빨개지거나 눈을 움직일 때 아프고 물체가 둘로 보일 때는 곧바로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 고열과 함께 심한 두통이 있고 목이 뻣뻣할 때는 응급 상황입니다
- 한쪽 코에서만 증상이 있고 피가 섞인 콧물이 반복될 때
- 냄새를 못 맡는 상태가 몇 주 넘게 이어질 때
- 코에 뿌리는 혈관수축제를 며칠 넘게 쓰시면 오히려 더 막힙니다. 이어 쓰지 마시고 상의하셔야 합니다

부비동은 눈과 뇌에 가까이 붙어 있어서 드물지만 염증이 번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위에 적어 둔 신호는 그 경우를 가리킵니다. 아주 드물지만 알아 두시면 늦지 않게 대처하실 수 있습니다.
눈 주위가 붓거나 시야가 달라지면 기다리지 마십시오. 이건 드물지만 급한 경우입니다.
오늘부터 해보실 다섯 가지
첫째, 생리식염수로 코를 헹구십시오. 안쪽에 고인 것을 씻어 내면 머리의 무거움이 함께 가벼워집니다. 하루 한두 번이면 충분하고, 미지근한 온도로 하시는 것이 편합니다.
둘째, 물을 자주 드십시오. 분비물이 묽어져야 빠져나갑니다. 실내가 건조하지 않게 두시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셋째, 따뜻한 김을 쐬십시오. 샤워할 때 김이 찬 욕실에서 몇 분 계시거나 따뜻한 수건을 얼굴에 얹으시면 통로가 잠시 열려 편해집니다.
넷째, 코를 세게 풀지 마십시오. 양쪽을 한꺼번에 세게 풀면 압력이 안쪽으로 밀려 들어갑니다. 한쪽씩 가볍게 푸십시오. 다섯째, 담배와 연기를 피하십시오. 통로의 점막이 상하면 빠져나가는 길이 더 좁아집니다.

머리가 무거운 것은 통증처럼 날카롭지 않아서 참고 지내기 쉽습니다. 그런데 하루 종일 멍하고 집중이 안 되는 상태로 몇 달을 보내는 것은 통증 못지않게 힘든 일입니다. 게다가 원인이 코에 있으면 두통약으로는 잘 낫지 않습니다. 인천 송도 더율한의원에서는 코에서 온 무거움인지 먼저 가려 드리고, 급성인지 만성인지에 맞춰 방향을 잡아 드립니다.
더율 이비인후과 클리닉
침 · 약침 · 한약 · 상담
- 코·목·귀를 따로 보지 않고 함께 확인합니다
-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으신 분들을 자주 봅니다
- 드시는 약이 있으면 병행 여부를 먼저 상의합니다
- 체질과 상태에 맞춰 처방을 정합니다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한방 의료 정보 제공을 위한 참고 자료이며, 개별 환자의 진단·처방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은 한의사 진료를 통해 결정해 주세요.
권영주 대표원장 · 한방내과 전문의
20년째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을 만나온 한의사언니입니다. 머리가 무겁다고 오시는 분들 가운데 코를 먼저 봐야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본인은 두통약을 드시며 몇 달을 지내신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머리만 보지 않고 코를 함께 봅니다. 코에서 온 무거움은 두통약으로 잘 가라앉지 않습니다.
이비인후과 클리닉, 원인부터 치료까지 정리했습니다
비염·축농증·중이염·이명·기침을 항목별로 나눠 두었습니다. 인천 송도 더율한의원 이비인후과 클리닉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